며칠 전 지하철에서 우연히 만난 후배가 푸념을 하더군요. “요즘 아이들은 과학이라고 하면 딱딱하고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어떻게 흥미를 붙일 방법이 없을까요?” 저는 자연스럽게 금천과학축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사실 이 축제는 단순한 과학 행사가 아니라, 아이들과 어른 모두가 함께 즐기고 배울 수 있는 특별한 장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냥 그런가 보다 했는데, 직접 다녀온 후로 매년 기다리게 되더군요.

과학 축제가 왜 중요할까요? 한겨레 분석에 따르면, 최근 청소년의 과학 흥미도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그 격차가 두드러진다고 하는데, 이는 단순히 교육 문제를 넘어 미래 경쟁력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실제로 한국과학창의재단이 발표한 2023년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과학 흥미도는 2019년 78%에서 2023년 62%로 16%포인트 감소했으며, 중학생은 같은 기간 65%에서 48%로 급락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과학 인재 양성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금천과학축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제공합니다. 직접 만지고, 부수고, 만들어보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과학 원리를 깨우칩니다. 예를 들어, 작년 축제에서 인기였던 ‘종이컵 로켓 만들기’ 부스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로켓을 조립하고 발사하면서 작용-반작용 법칙을 몸으로 체득했습니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교실에서 설명만 들을 때보다 이해도가 훨씬 높다”며 감탄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작년에 방문했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부스는 드론 축구 체험이었습니다. 평소에 드론 하면 촬영이나 배달 같은 기능만 떠올렸는데, 실제로 조종하며 공을 골대에 넣는 과정이 꽤 스릴 넘치더군요. 초등학생들도 능숙하게 조종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이들의 적응력은 정말 대단합니다. 이렇게 직접 경험하는 것이 이론 수업보다 훨씬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체감했습니다. 제 옆에서 체험하던 아버지는 “아들이 집에서 게임만 하려고 해서 걱정이었는데, 여기서 드론 조종하는 걸 보니 오히려 집중력이 높아지더라”며 흐뭇해하셨습니다. 이러한 체험은 단순한 재미를 넘어, 공간 지각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주는 교육적 효과도 있습니다.
또 다른 부스에서는 VR을 이용한 우주 탐험 시뮬레이션을 진행했습니다. 가상 현실 속에서 화성 표면을 걸어보고, 태양계 행성을 관찰하는 경험은 마치 우주 비행사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특히 위키백과에서 설명하는 가상 현실 기술이 교육에 어떻게 접목될 수 있는지 생생히 보여주는 사례였습니다. 이런 몰입형 콘텐츠는 아이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합니다. 실제로 한 연구에 따르면, VR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전통적인 교과서 학습에 비해 정보 기억률이 30% 이상 높다고 합니다. 부스 관계자는 “아이들이 화성 표면에서 발자국을 남기는 경험을 하고 나면, 우주 과학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축제의 매력은 과학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문화 공연과 푸드트럭도 함께 운영되어 온 가족이 하루 종일 즐길 수 있는 축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작년에는 로봇 댄스 공연이 큰 인기를 끌었는데, 로봇이 사람처럼 춤을 추는 모습에 모두가 환호했습니다. 이런 요소들이 과학을 더 친근하게 느끼게 만듭니다. 저는 공연을 보면서 “과학 기술이 이렇게 예술과 융합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푸드트럭에서는 ‘분자 요리’ 체험 부스도 운영되어, 액화질소로 만든 아이스크림과 같은 독특한 음식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과학이 일상 속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직접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축제의 또 다른 숨은 매력은 참여형 워크숍입니다. 작년에는 ‘나만의 태양광 자동차 만들기’ 워크숍이 열렸는데, 참가자들이 직접 태양광 패널과 모터를 연결해 자동차를 완성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기 회로의 기본 원리를 배우고, 재생 에너지의 중요성도 자연스럽게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제 조카도 참여했는데, 완성된 자동차가 실제로 움직이자 “와, 신기해!”라며 연신 환호했습니다. 집에 돌아가서도 태양광에 대해 이것저것 질문하는 모습을 보며, 체험 학습의 힘을 실감했습니다.
혹시 “과학 축제라니, 나 같은 일반인이 가도 될까?”라고 망설이시는 분이 있다면, 걱정하지 마세요. 모든 프로그램은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저처럼 과학 지식이 전무한 사람도 신기한 체험을 하며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습니다. 특히 자녀를 둔 부모님이라면 아이와 함께 과학에 대해 이야기할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작년에는 50대 부부가 함께 VR 체험을 즐기는 모습도 보았는데, “우리 때는 이런 게 없어서 아쉬웠는데, 이제라도 경험해 보니 좋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과학은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분야임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금천과학축제는 계속 진화할 것입니다. 올해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관련 체험 부스가 새롭게 추가된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축제의 콘텐츠도 더욱 다양해질 전망입니다. 저는 벌써부터 다음 축제가 기다려집니다. 과학이 어렵게만 느껴진다면, 이 축제에서 그 고정관념을 깨보시길 권합니다.